치매의 진단

“치매는 복잡한 검사를 해야 하지 않나요?”




치매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기억력 저하를 포함한 2가지 이상의 인지기능장애와 함께 일상생활 수행능력의 저하 유무를 확인하면 진단 가능합니다. 환자의 일상생활기능을 알기 위해서는 환자나 보호자에게 하루 일과를 대해서 물어보아야 하고,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직장동료에게 연락하여 직장생활에 대해서 자세하게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서양 노인의 경우에는 자기의 능력이 남아있는 한 독립적인 생활을 해야 하므로(예를 들면 운전,돈관리)기능장애가 있을 때 금방 눈에 띄나 우리나라 노인들의 경우에는 자녀들이 대신 해주는 경우가 많고, 특히 할아버지의 경우에는 하는 일이 거의 없으므로 인지 장애가 있다고 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 멀쩡해 보이는 경우가 상당히 많음을 주의해야 합니다.

초기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는 자신의 증상을 숨기고 부정하려 하기 때문에 치매 환자에서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여 병원에 오는 경우는 드물고 보호자에 의해 병원에 오게 됩니다. 반면 양성노인성 건망증이나, 경도인지장애환자 및 혈관성치매 환자들은 대부분 병식을 가지고 본인이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증에 의한 인지장애 환자들은 본인의 기억력저하를 과장하여 호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상노화에 의한 노인성 건망증인 경우에는 기억 속에 있는 것을 다시 꺼내 쓰는데 장애가 있어서 약간의 힌트를 주면 금방 기억하는 반면, 치매환자에서의 기억장애는 받아들인 정보를 뇌 속에 입력하는 과정 자체가 매우 제한되어 있어서 정보의 회상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세한 병력청취와 간단한 인지기능 평가를 한 뒤 신체검사 및 신경학적 검사를 하여 국소신경학적 인상소견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고, 표준화된 신경심리검사와 혈액검사 및 뇌영상 검사 등을 통해 최종적인 진단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복잡한 인지검사나 뇌영상 검사 등을 하기 이전에 환자와 보호자와의 자세한 병력청취와 선별검사를 통해 병적인 이상소견 유무를 발견해내는 것이 치매의 진단에서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박경원교수(동아대학교병원 신경과)

Key point

1. 치매 환자 진단에는 다양한 선별 도구가 이용됩니다.

2. 치매환자 뿐만아니라, 보호자와의 상담을 통한 문진도 중요합니다.

3. 보다 자세한 검사방법으로, 신경인지기능검사와 진단적 검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