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운동

“규칙적인 운동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나요?”


근래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대단위 역학 연구결과 좌식 생활 및 운동 부족이 알츠하이머병 발병과 진행에 관여한다는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으로 인해 신체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신체 운동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는 생활습관병을 유발해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근자에 치매 환자가 급증하는 현상에 대한 한 가지 설명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치매의 발병을 지연시키고 진행을 늦추는데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이 경과 도중에 흔히 겪는 보행 문제, 낙상, 체중 변화, 이상 행동을 줄이는 또 운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약물치료와 달리 비용이 별로 안 들어가고 부작용이 거의 없으므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훌룡한 대안 내지는 보완책이 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UC San Francisco연구진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절반가량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 예방 할 수 다는 결과를 Lancet Neurology에 발표하였습니다. 이들이 수학 모델을 통해 분석한 바에 의하면,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관여하는 요인 들 중, 저학력이 19%, 흡연 14%, 우울증 11%, 중년기 고혈압 5%, 비만 2%, 당뇨병 2%였으며 운동부족이 13%로 나타났습니다. 결과적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등의 생활 습관의 변화로 알츠하이머병 환자 수를 크게 줄일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원스런 약물치료가 아직 없는 현실에는 매우 고무적인 메시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운운동의 효과는 많은 만성질환들, 즉 울혈성심부전증, 유방암, 대장암 등의 발생을 줄이는데 이미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이 뇌기능을 강화시키는 기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가설이 나와 있는데, 그중에 유력한 것이 inflammatory pathway와 growth factor signaling입니다. 또한 운동을 하면 뇌에서 BDNF나 IGF-1같은 뇌 영양인자가 많이 만들어져 뇌세포 보호와 성장에 긴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밖에도 운동은 뇌혈류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실제로 성인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할 경우 해마의 용적이 커지고 기억력이 개선되는 것이 연구 결과 확인 되었습니다. 모두 120면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 유산소운동을 시킨 군에서 기억력의 향상과 함께 해마의 용적이 2% 증가한 것이 관찰됐는데, 이는 노화에 따른 해마 위축을 1~2년 늦춘 결과에 해당합니다. 결국 규칙적인 운동을 할 경우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하더라도 해마의 위축을 최대한 상쇄시켜 인지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는 유력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해보면, 규칙적인 운동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며 치매의 발병시기를 지연시키고 진행속도를 늦출수있습니다. 보통 권장하는 운동은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며 치매의 발병시기를 지연시키고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보통 권장하는 운동은 걷기 운동인데, 매일 30분 정도 속도로 걷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돼 있습니다.

미래의 알츠하이머병의 치료는 하나의 target를 겨냥한 약물치료가 아니라 여러 표적을 아우르는 약물치료와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 인지 활동, 음식 등의 생활방식의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데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재홍교수(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Key point

1. 규칙적인 운동은 치매의 발병을 지연시키고 진행을 늦추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2. 운동은 알츠하이머환자의 보행문제, 낙상, 체중변화, 이상행동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3. 권장하는 운동은 걷기 운동으로, 매일 30분 속보로 걷는 것이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