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일상생활 능력

“치매환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치매는 다발성 인지기능 장애가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는 상태로 정의됩니다. 즉 인지기능의 장애로 인해 사회, 가정생활을 수행하는 데에 있어 이전보다 저하된 상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치매란 현상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치매 환자들은 대부분 중증 치매환자로 이상행동을 보이고 직장생활을 수행 할 수 없어 가족들에게 경제적, 감정적 고통을 제공하는 주체로 그려집니다. 아마도 이런 내용들로 인해 치매 환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어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치매 검사를 하러 왔다’고 애기하는 것 같습니다.

초기 치매의 경우 병전과 비교하여 장애는 있으나 일상생활 및 췸 생활이 가능합니다. 중증 치매로 상태가 진행될수록 이러한 활동들의 장애는 더욱 뚜렷해져서 많은 부분에서 보호자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일상생활수행능력의 평가는 목욕하기, 옷입기,식사하기 등의 간단하고 기본적 기능뿐만 아니라 전화이용, 돈관리, 집안 일하기 등의 복잡한 일상생활 기능까지 포함합니다. 이렇게 ADL을 평가하는 것은 교육정도, 문화적 수준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신경심리 평가 이외에 치매환자를 진단하고 병의 진행을 판단하는 데에 중요합니다. 또한 일반적인 치매 치료제의 효과에 관한 척도로서 인지 기능의 개선 외에 ADL의 개선을 보고하는 문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ADL은 향후 약물개발에 있어서도 치료의 효과를 판정하는 또 하나아의 중요한 척도인 것입니다.

일상생호라 수행능력은 대부분 인지기능의 저하와 비례하지만 일상생활 수행능력에 대한 보호자의 세밀한 관찰 및 의사의 자세한 문진에 의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많은 노인 환자들의 경우 혼자 거주하며, 단순한 일상생활, 제한된 사회 활동을 가지므로 ADL저하를 확인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심한 인지기능의 장애를 나타내더라도 생활을 자세히 관찰하지 않는다면 ADL은 인지기능에 비해 비교적 유지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하기 쉽습니다. 치매 환자는 실제 예전에 비해 많은 것을 할 수 없지만, 반대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듯 보이므로 치매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애기입니다.

ADL을 개선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치매 환자들로 하여금 좀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한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현아교수(계명대학교동산병원 신경과)

Key point

1. 치매 환자는 질환의 진행 단계에 따라, 일상생활 능력의 차이를 보입니다.

2. 문진 및 K-IADL등의 선변검사를 통하여 일상생활능력의 저하 정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3.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치매의 악화를 늦출 수 있습니다.